10-11-28 쓰여진 글입니다. http://2009_12_26_2010_12_25.dahora.co.kr/bbs/board.php?bo_table=rest_san&wr_id=5902&page=2
수능공부의 시작을 위한 몇가지 조언을 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역수험생은 현재 내신시험을 보는 중일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신공부에 주력하기 바랍니다. 내신공부와 수능공부는 다른 성격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 누구보다 제가 이런 사실은 잘 압니다. ) 하지만, '다르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수학적 인식은, 즉 논리적 인식은 '포함관계'의 측면에서 해명하는 것입니다. ( 이 부분은 현재 공개된 강의. 교과서학습법의 수학이란 무엇인가를 참조해보면 됩니다. )
내신공부와 수능공부는 '교집합'을 ( 굳이 표현하면 대략 70점대 내외의 ) 갖는 '다른' 관계라고 봅니다. 따라서, 다소 수능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70점 정도를 안정화한다는 측면에서 '짧은 기간'에 내신에 주력하는 것은 수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입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렇다면,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또는 승부의 속성을 체험한다는 측면에서는 거의 100% 유사합니다. 내신도, 수능도 우리현실에서는 일종의 '승부'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면한 내신공부를 '게을리 하는 학생'은 수능공부를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역 수험생은 내신에 주력하라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입니다. '당면한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외면하면서, '미래의 승부'를 대비한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평가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도피'일 뿐입니다. 당장의 공부가 힘들어서 그럴듯한 명분을 갖추고 도밍가는 것입니다. ( 대표적인 그럴듯한 명분은 이미 내신을 망쳤으니, 수시로 대학가기 힘들고 어쩌구 하는 것입니다. ) 그런 '정신력'으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승부를 해야 하는 수능은 잘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2011 수능이나 입시의 결과에 만족할 수 없어서, 다시 도전하려고 결심하는 학생의 경우는 좀 다르긴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남은 입시일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우선 권합니다. 이런 입시를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은, 아무리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예를 들어 논술을 보거나, 면접에 참석해보거나 하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습니다. 묻습니다. 다시 도전할 결심을 했습니까? 그럼 당면한 논술을 준비하는 것에 무엇이 두렵습니까? 다시 도전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낮은 확률이어도 논술에서 역전시키겠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남아있다면.. )
물론 이 경우에는 '논술학원'을 다니거나 하는 방법으로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논술을 대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수능을 위한 올바른 학습'이며, 다시 도전하는 '가장 최고의 승부에 대한 준비'입니다. 확률이 0이 아닌 '역전'을 꿈꾸지 않은 사람은 일년의 재도전기간이 주어져도 역전하기 힘듭니다. 아니, 반대로입니다. 짧은 시기에 역전을 위한 모든 집중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일년 내내' 그런 집중을 할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 당장' 2012 수능을 위한 무슨 공부를 시작해야 하겠다... 이런 부담을 느낀다면, 이미 '실패할 확률'이 높은 정서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번 이상 경험해보았으면서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지식의 '양'이 중요하지 않은 시험에서 '먼저 출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이득은 아닙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먼저 출발해야 하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긴 기간동안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항상 꾸준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한 시기에 초인적인 집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과연 그럼 경험을 해보았나요 ?
남은 입시일정'에서라도' 해보세요.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그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서 모든 것을 걸어보세요. 그래서 결국, '예정된' ( 이미 다시 도전할 마음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재도전을 그 이후에 '시작'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열정과 의지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시작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게시판에 보면 독학과 학원등록에 대한 이런 저런 질문과 답변을 자주 봅니다. 묻습니다. 왜 남에게 묻나요? 자신이 없기 때문 아닌가요? 독학해야 하는 형편이라면 ( 이런 형편이 아니라면, 저는 학원을 다니라고 권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학원을 다닌다면 낭비적인 요소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래도 이득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독학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시험'해보면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남은 입시일정의 정말로 자그마한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되나요 ?
다호라 3기의 산행에 대해서 한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강필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처음에는 '강필이라도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강필이니까 가능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성장하면서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합니다. 내가 하면, '강필이니까' 이렇게 말합니다. 저를 높게 평가해주는 것 ( 사실은 그래서 주변의 지인들은 저를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친구가 저보다 가령 지금 당구를 잘 치는데, 제가 3개월후에 승부해볼까. 이렇게 제안하면 안한다고 합니다. )은 좋은데, 그래서 '두뇌를 쓰는 분야'는 제가 양보한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영역에서 '강필이니까' 이것은 양보한다고 합시다... 등산능력에서도 ?
저는 체력적인 조건에서 특별한 등산능력을 갖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어린시절부터 꾸준하게 운동을 했고, 운동선수로도 비교적 '유망주'라고 할 정도의 '결과'를 낸 적이 있기도 했고 ( 그러나, 그래봐야 좁은 지역의 우물안 개구리 같은 성과입니다. 물론 제가 운동을 계속 했다면, 국가대표쯤은 했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럴 자신이 없으면 운동을 계속 안했을 것이긴 하고... ) 최근에도 꾸준하게 산행을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분명하게 그것은 '타고난'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여러분이 해야 할 '공부'의 수준은 제가 하루에 평균 1000m 이상을 올라야 했던 것과 같은 '강도 높고 수준이 높은' 그런 것도 아닙니다. ( 아마도 등산에 굳이 비유하면 하루에 평균 200-300m 정도의 수준일 것입니다.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것인지 짐작되나요? 그런 것이 '강필이니까' 가능하다면, 그럼 여러분도 '강필'이 되십시오. '강필'이 되기 위하여 재능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수능을 떠난 학문적 성취의 수준에서는 제가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수준에서는 '강필'이 되기 힘들다고 해서, '수능'수준에서는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방향과 길은 제가 제시할 것입니다. 제가 '강필'이 되라고 하는 것은, 제가 다호라 4기에게 미안함 ( 많은 프로그램이 미리 시작되지 못하는 )을 갖고 있으면서 '산행목표'를 달성해야 했던 그 판단, 그때의 저의 마음, 그때의 저의 의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하기 나름이기 때문입니다.
2012 수능산행은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할 것입니다. 2011 수능산행을 마지막에 무리를 하면서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미 결심을 했습니다. 다호라 3기의 마무리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한 저를 반성하면서, 2012 수능산행은 그런 문제점이 없도록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일차목표는 D-30일에 맞추어 정할 것이고, 그것이 달성되든, 아니든 D-30이후에는 새로운 목표를 정할 것입니다. ( 즉 마무리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가능한 수준으로 ) 수능날은 금년과 같이 시험시간에 맞추어서 도전적 산행을 할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결심은 2011수능산행을 하면서 미리 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이유로 2011 수능산행의 목표를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반성은 일단 '당면한 승부', '당면한 도전'을 끝내고 하는 것이지, 그 '과정'에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이런 방법이 합리적이긴 하지만, 그 당시는 워낙 힘들게 산행을 할 때라, 혹시 '힘들기 때문'에 그것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만들어낸 '달콤한 유혹'일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되나요 ?
우리 입시일정에서 수능을 잘본다는 것은, 전형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아직 최종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현재의 입시제도에서는 논술이나 면접이라 이런 절차가 단지 '형식적 절차'가 아닙니다. 실력이 정말로 있다면, 그런 과정에서 '낮은 수능성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즉, '강필'이라면, 목표를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자세'가 그 낮은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하여, 결국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재도전을 하게 되더라도, 비로소 그것을 '성공'하게 해줄 것입니다.
오늘은 마음과 관련된 내용만 쓰겠습니다. 다호라 4기 사이트는 다호라의 고유한 색채가 많이 퇴색되고, '상업성'이 많아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텐데, 그럴수록 여러분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수능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조언을 구할 부분들이 있다면, 이 글의 덧글로 주면, 다음글을 제공하는 과정에 참조하고, 필요한 답변도 그리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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