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학습과 관련된 수기들이나 방법서등을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오르비 옵티무스의 이광복님의 수기가 담겨있다고 하길래 읽어 보게 되었다.
재수끝에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게된 3인의 수기가 들어 있는 책이다.
1. 이호진
프로필
2001년 외고 졸업
2002년 카이스트 입학
2003년 서울대 의예과 입학
발췌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여러 권 갖고 왔지만,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 P.19
메모 - 시험당일은 내손으로 만든 노트정도가 눈에 들어오지 그 이상은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모의고사는 작년 수능과 거의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시중의 문제집들 역시 작년 수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제집을 많이 풀면 풀수록 모의고사 점수는 쉽게 올라간다." -P.33
메모 - 시중문제집이나, 사설모의고사는 유형에 익숙해 지는 경향이 있음으로 자만하지 않도록 한다.
"여름이 되면서 점점 해이해지기 시작했고 학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합께 많이 놀았다." - P.38
메모 - 입시 4계절중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도 체력적 문제가 있는데 그런 문제가 가장 크게 들어나는 시기가 여름이고 이시기에 생활리듬은 물론 공부양도 급격히 하락할 우려가 있다.
"처음에는 학교 기숙사 지하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공부와 병행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운동은 독서실까지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기숙사에서 독서실까지는 걸어서 약 25~30분 정도가 걸렸다." - P.50
메모 - 이분은 대학에 다니다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때문에 살인적인 스케줄을 공부를 할려고 하면 체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간적으로도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긴 힘들었을 테다.
"'45일 만에 수능완성' 독서실에서 오전11시부터 밤12시 까지 공부했다. 식사시간은 30분 이내였고, 밥을 먹을 때도 책을 보면서 공부한 적이 많았다. 자정이 넘으면 학교 도서관에서 새벽 6~7시 까지 공부를 했다. 새벽에 공부가 끝나면 기숙사에 돌아와서 1~4시간정도 잠을 잔뒤 다시 독서실로 가서 공부를 했다." - P.52~53
메모 - 많은 양의 공부를 할때는 굳이 생활패턴까지 신경쓰진 않은듯 하다. 우선 공부가 우선이였던 거다. 단기간에 전과목을 공부해야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것이지만, 뭔가 자신을 테스트한다는 점에서는 따라해보고 싶기도 한 부분이 있다. 입시커뮤니티들에서는 '300일의 전사' , '100일의 전사', '30일의 전사'등등의 것들을 볼때가 있다. 시초는 삽자루 선생님이 커뮤니티의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고 공부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는 것인데, 현재는 남은시간 열심히 공부하자는 취지로 많이들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철저하게 수능을 목표로 공부했다. 또한 오답노트를 꾸준히 만들면서 틀린 문제들은 유형별로 나누어 엑셀로 기록하였다. 내 오답노트가 남들과 다른 점은 오답의 해설을 직접 썼다는 것이다. 오답노트를 진정으로 활용하려면 틀린 문제에 대해서 내 자신과 얘기를 나눠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55~57, 75
메모 - 이분의 자신의 공부법중 가장 베스트로 꼽는 것이 오답노트이다. 엑셀로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내용이 축적되면 자신의 취약단원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입시 후반기에는 취약단원을 집중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과정중에도 해설을 보지 않고 직접 해설을 작성하려 노력하면서 그순간에도 실력향상이 가능했다는 얘기 인것 같다.
"점심은 먹지 않았다. 식곤증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 나면 3교시에는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치를 수가 없었다. 따라서 삼수를 하면서는 매번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점심을 먹지 않고 시험 보는 연습을 했다." - P.60~61
메모 -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단하게라도 밥을 먹을것을 강조하는 것과는 좀 다른 방식이긴 하다. 그런데 올해 내가 시험보는 시험장에도 졸리다면서 밥을 먹지 않는 학생이 있었고, 나또한 매년 시험마다 밥을 먹고 나면 외국어 시간에는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최악으로 올해는 배가 아파서 시험도중 화장실 갈것을 고민까지 했으니...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따라하지 말았으면 한다. 남들의 공부방법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이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그리 큰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공부방법을 찾는 것 역시 공부의 한 과정이다." - P66
메모 - 어느 한시점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끝내는것 보다 분산적으로 오랜기간동안 학습하는것이 성과가 더 좋다는 것을 봤을때, 공부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피하려고만 하는 관점은 그리 좋은게 아닌거 같다. 공부법은 참고만 하되 자기 스스로 연습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이 있는 것 같다.
2. 이광복
프로필
2001년 고등학교 졸업
2002 한림대 의예과 입학
2003년 서울대 의예과 입학
발췌
"내신 시험기간은 일주일이었고, 시험공부는 시험 시작하는 날 20일 전부터 했다. 암기 과목의 시험 범위는 4~5회 이상 철저히 정독했고, 국어, 영어, 수학은 평소 실력으로 대응했다. 철저한 정독이란, 처음 읽을 때는 국사 교과서와 같은 경우 한 페이지를 15분 동안 읽는 속도를 말한다. 여하튼 그 와중에 틈틈이 정석을 풀어서 공통수학, 수학1, 수학2 기본 정석 세 권을 2월까지 완전히 마스터 했다." - p.102
메모 -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엄청나게 많은 공부양을 꾸준히 지속하셨던 분이다. 때문에 대학생활중 다시 수능을 볼때는 공부를 거의 하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고등학교때의 공부량이 이어져 결국 서울대 의대에 입학할수 있으셨던 건데, 사실 공부양의 변화보다는 의대정도 급에서는 입시의 운이 작용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내가 세운 하루 공부 시간 목표치는 평균 11시간, 토요일 7시간, 일요일 0시간 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평일에 11시간을 공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요일은 대부분 목표치에 모자랐던 공부 시간을 메우는 용도로 보냈다." - p.101
메모 - 수험생들중 가장 많은 공부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법고시 준비생들도 평균 10시간 정도를 공부한다고 하던데, 이광복님은 고등학생때 평균 11시간을 목표치로 삼고 실제로 그걸 실천하셨다고 하니, 당연히 고등학교 성적은 전국랭커급이였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1832047&sca=&sfl=wr_name%2C1&stx=lacri)
"의사가 직접 싸준 약까지 먹어가면서 약의 힘에 의지해서 올해도 4교시까지 버텨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감상에 빠져 있을 수만는 없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삼수다. 아무리 인생이 꼬인다고 해도 그렇지, 삼수, 삼수까지..." - p.128
메모 - 전국최상위급 성적이였지만 수능시험날 항상 감기에 시달려 수능시험당일 항상 한두문제씩 더 틀려 곤란을 겪으셨다. 같은 경험을 해서 다른 관리를 해도 심리적요인때문인진 몰라도 항상 아프셨던것 같다. 그래도 그런 고열의 감기에도 시험점수가 한두문제 차이밖에 나지 않도록 실력을 갖춘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건강관리 그것도 수능달일 하루에 딱 컨디션이 좋게 되도록 만드는것이 얼마나 힘든가도 느끼게 된다.
3. 구태율
프로필
1999년 고등학교 졸업
1999년 서울대 공대 입학
2003 서울대 의예과 입학
발췌
"동네에 있는 창신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업효율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아침 7시 30분에 도서관에 도착해서 10시 30분까지 언어영역을 공부하고, 11시부터 1시30분까지 수학을 했다.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영어를 했고, 집에 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집에서는 EBS 영어,국어 듣기를 했다. 저녁 7시부터는 동네 독서실에 가서 11시 까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헀다." - P.233
메모 - 수능당일 시험보는 시간그대로 공부하는 동안에도 공부하셨다. 일단 학원은 별로 체질에 안맞는 분이셔서 혼자공부하는걸 좋아하셨고 그런체질 답게 모의고사는 빠지지 않고 응시해서 시험문제를 빨리 푼다든지, 꼼꼼히 푼다든지 하는 감을 가지고 계셨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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